Newyork | 뉴욕
뉴욕 신혼여행 남은 이야기.
올랜도 공항에서 먹은 Chick-Fil-A. 콤보로 해서 먹었는데 치킨 비스킷은.. 짠맛의 극치를 보여 줬고, 과일은 노맛 과일의 진수를 보여 줬다. 대체 우리에게 왜 이랭.. 미국 음식...
보라돌이가 내 손을 꼭 잡더니.. "우리 뉴욕가면 꼭 BCD 가자 BDC.. 약속해 줘 제발.." 이라고 했다. *BCD: 북창동 순두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도착한 New York~ 우버랑 한인 택시랑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길래 가격 변동이 없는 한인 택시를 예약해 숙소까지 편하게 이동했다. 5Av 가는 길에 기사님께서 이것저것 설명도 해 주시고 US OPEN을 보러 왔다고 하니 왜 플러싱(코리아 타운)에 숙소를 안 잡았냐고.. (전 뉴욕도 느끼고 싶으니까요..)
그렇게 도착한 5Av. 에서 처음 본 건 쓰레기통 탐색 중인 홈리스..
성조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여보! 우리가 뉴욕에 왔어. 뉴요커라구~~~~
뉴욕 오자마자 체크인하고 제일 먼저 온 곳. BCD ㅋㅋㅋㅋㅋ 북창동 순두부. 이 거리가 모두 코리아 타운처럼 한식당만 있는 거리였다. 그 중 제일 인기있는 곳은 H MART와 BCD. 비빔밥 순두부 콤보와 제육볶음 콤보.. 맙소사 이거 다 해서 거의 8만 원이 나왔다. ^^ 뉴욕 물가 어마무시해.. 그래도 뉴욕에 있는 동안 두 번 방문해땨..
맛있는 식사 후 트레이더 조 갈 겸 뉴욕 거리 탐방~ 도보 여행 잘 맞는 남편. 삼 보 이상 택시 타는 사람이면 길게 연애 못 했을 듯.. 트레이더 조에서 냉동김밥 사고 냉동잡채 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고팠던 한식과 맛있는 과일 골라서 호텔에 갔다.
호텔에서 조금만 걸으면 브라이언트 공원이었다. 저녁에 센트럴 공원은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해서 브라이언트 공원 산책도 하고 걸어서 타임스퀘어 가는 길~ 와.. 거리에 홈리스 & 대마 냄새 때문에 기절할 뻔..
여기가 바로 뉴욕 타임스퀘어! 여기 근처로 숙소 정했으면 진짜 큰일날 뻔했다 ^^.. 뉴욕에 간다면 이 근처로는 절대 숙소 잡지 마세여.. 냄새 최악임니더..
세상 화려했던 곳. 그리고 관광객이 정말 많아 너무 혼잡했고, 홈리스와 대마 냄새가 쩔었던 곳.. 상상하던 것과 너무 달라 별로 좋은 기억은 없댱..
티아포 ㅋㅋㅋㅋㅋ 곧 볼 생각에 기분 좋은 남편
숙소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근처였는데, 이곳은 그나마 쾌적하고 조용해 지낼 만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 먹고 기분 좋게 모닝 커피 마시러 블루보틀 가는 길!
뉴욕 도서관.
브라이언트 공원.
블루보틀 사서 걸으면서 커피 마시기~ 나 완전 뉴요커 같잖아~
커피 사서 간 곳은 룰루레몬과 알로 ^^ 쇼핑이 최고야~~
US OPEN이라 그런지 테니스 라인이 따로 팝업처럼 있었고, 이 다음 날 레일라 페르난데즈가 와서 여기서 팬싸인회도 했다!!!!!
뉴욕에 왔으니,, 뉴욕에서만 살 수 있는 룰루레몬 티셔츠도 기념품으로 사고,,
뉴욕은 자국에 대한 애국심이 뿜뿜인 나라인가,, 온 도시가 성조기로 가득하다. 알로는 생각보다 질이 별로였다. High price에 비해 좋지 못한 퀄리티..
록펠러 센터에 가니 US OPEN 시즌이라 그런지 FILA에서 테니스 팝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FILA 스폰서 선수가 누구 있지? 하며 권순우 선수 오는 거 아니야?????? 했는데 안 옴..
록펠러 센터 1층엔 아주 오래되고 유명한 장난감 가게가 있는데 그 안에 젤리캣이 입점되어 있다고 해서 키링 구경하러 갔습니당. 근데 예쁜 건 이미 솔드아웃이여..
그래도 내가 원한 테니스공 인형은 가득이었다~ 꺄아악 아마 US OPEN이라 디피로 이렇게 귀엽게 해 놓았나 봐~ 사람들 센스 쩔어
그리고 지영이네 커플 만나서 같이 첼시마켓에 갔다! 구글이 있네.. 뉴욕은 오래된 도시라서 그런지 보수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래서 걸으면서 사진을 찍어도 전부 공사판이야..
첼시마켓 구경하고 더하이라인 걷기. 뉴욕에서 제일 좋았던 곳이다. 조경도 잘 되어 있고 걸으며 뉴욕의 아름다운 건물들도 감상할 수 있었다.
계속 사진만 찍었음, 여기선 낭만 뉴욕 ♥
Vessel. 여기는 폐쇄되어 있어 구경은 못 했지만 외관만 구경했다. 신기하게 지어지긴 했네.. 허드슨 쪽도 깨끗하고 구경할 것들이 많아 다음에 뉴욕에 간다면 이곳도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다.
월 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황금 황소. 줄이 너무 길어 멀리서 만진 것처럼 사진만 찍고 이동했다. (ㅋㅋㅋ)
911 메모리얼과
추모 뮤지엄. 그리고 지영이네 예비 쀼와 함께 스테이크 디너를 함께 하고 브로드웨이로 뮤지컬 보러 이동!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선 볼 수 없는 뮤지컬을 보자! 라고 해서 아직 들어오지 않은 알라딘을 선택해서 봤는데 지금은 국내에 들어왔다는.. 이성경이 하는 자스민 보러도 한번 가 보고 싶긴 하네. ㅎㅎ 암튼 넘사벽 뮤지컬 연출 클라스였다.. 지니도 그렇고 알라딘도 그렇고 자스민도 진짜 다들 완벽했다. 그 중 최고는 지니!와 무대 연출!
호텔 옆 스포츠펍에서 지영이네 쀼와 늦은 결혼 축하 파티(?) ㅎㅎ 겸 지영이네 부부가 서프라이즈로 선물을 줘서 더 감동.. 흑흑 지영이가 만든 화환 뭐야 넘 귀욥짜너.
뉴욕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여러 전망대를 비교하다가 요즘 젤 힙한 써밋으로 결정. 미리 시간 정해 예약했는데도 줄을 엄청 서서 입장했다. 줄이 길었지만 생각보다 가드(?)들이 베테랑이라 빨리 빠진 것 같기도. ㅎㅎ 전망대에서 보는 센트럴파크.. 진짜 센트럴파크가 크긴 크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사진도 잘 나오고 멀~~~~~~리 전망도 잘 보였다.
사진을 저장하려면 결제해야 하는 시스템.. 우리만 즐거웠음 됐지요 ^^
뉴요커 쀼 느낌으로다가 사진 찍어 준 지영이 곰마워..
뉴욕에서 정말 많이 봤던 사이버 트럭..? 맞나 테슬라 트럭 ㅋㅋㅋ
해리포터 뉴욕.
알로 가서 마지막 쇼핑.. 내건 하나도 못 샀다고 한다..
부모님 드릴 선물 한가득 사고.. 여보 바지 사고.. 나는 빈털터리로 나왔다..
다운타운 쪽으로 오니 확실히 홈리스들이 없었고 도로도 깨끗하고 뉴요커 느낌 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음엔 다운타운 쪽으로 숙소 잡는 걸로..
워싱턴 스퀘어 파크! 아.. 내가 남편 사진은 많이 찍어 줬는데 남편은 내 사진을 안 찍어주네 ^^ 여보 좀 더 분발하자?
뉴욕대. 하나의 캠퍼스가 아니라 뭔가 건물이 띄엄띄엄 있는데 단과대학별로 건물이 나눠져 있는 구조라고 한다. 뉴욕대 기프트샵을 못 찾아서 굿즈 못 사 옴.. 흑흑.. 학력 위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MOMA Design Store만 발견. 남편이 소비 충동 말려서 빈손으로 나옴.
내 소비 욕구는 잘 말리면서.. 본인 테니스 욕구는 왜 못 말리는지.. 요넥스 팝업 보자마자 뭔가에 홀리듯 들어가심 ㅋㅋ
1층엔 라켓이 전시되어 있었고 2층에는 시타를 해 볼 수 있는 형태의 팝업이었다. 이 역시도 US OPEN 때문에 팝업이 열리는 것 같았다.
저녁엔 엄청난 웨이팅을 기다려 스파이더맨에 나온 Joe's 피자를 먹었다. 페퍼로니를 먹었는데 미국맛이었다. Salty
마지막 날은 그동안의 대마 냄새 맡으며 참았던 스트레스가 폭발했는디 두통에 속이 안 좋아 런치로 예약했던 갤러거 스테이크도 취소하고 호텔에서 쉬다가 남편이 테니스 때문에 알게 된 지인과 테니스를 치러 간다고 하는데 할렘에 간다는 거 아닌가......(ㅋㅋㅋ) 안면에 없던 사람과 테니스 벙개이기에.. 할렘에서..? 후.. 신혼여행에서 남편을 잃지 않고 싶었기에 두통약 먹고 같이 따라감.. 다행히 그분은 뉴욕 한인 테니스회 회장님이셨고 테니스 쌉고수의 굿맨이었다.
점심 때 못 먹었던 스테이크를 디너로 먹으며 뉴욕에서의 마지막 디너를 장식했다. 피터루거에 가고 싶었는데 이날 컨디션이 안 좋아 브루클린 일정을 못 하게 되었고 남들 뉴욕 가서 다 보고 온다는 브루클린 브릿지를 우린 못 봤다지.. 근데 괜차나 우린 충분히 뉴욕을 많이 즐겼으니까. 전통 있는 스테이크 집으로 유명한 벤자민 스테이크 하우스. 예약이 뭔가 잘못 되었는지 MR.PARK이 예약자 명단에 없어서 당황스러웠는데 LUCKY하게도 한인교포 분이 매니저로 계셔서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전통 있는 곳이라 그런지 뭔가 서버들도 격식 있었다. 엄청난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 온 느낌.. 식전빵 종류도 엄청 다양했고 빵들이 어쩜 이렇게 다 고소하지?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신혼여행의 마지막 날 밤이니 와인도 주문하고,
포터하우스랑 어니언링, 아스파라거스, 시금치페스토 등 사이드도 다 하나하나 따로 시켜야 하는 곳이었다. 허허헛..
그래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어 기억에 남았다. 물론 가격도 잊지 못할 것 같다.... ^^.. 허니문이라고 하니 마지막에 서비스로 샴페인도 주셨다... 고마워요.. 내 평생 둘이서 40만 원이 넘는 디너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예요..
마지막 뉴욕의 밤거리를 즐기며 신혼여행을 마무리했다. 처음엔 홈리스랑 대마 냄새 때문에 안 좋은 인상을 받았었지만 즐기다 보니 뉴욕도 뉴욕만의 매력이 있는 도시인 것 같다. 내가 너무 못 즐겨서 후회되기도 하고... 미친 달러 환율이 좀 내려가면 다시 뉴욕에 가고 싶어질까? 진짜.. 미친 물가와 팁 때문에 통장 잔고 보기가 무서웠지만 우리의 한번뿐인 신혼여행, 잊을 수 없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