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B,

7 | Wedding Review, 인터불고 파크빌리지 본식 후기(포커스웜, 플라워민지, 시작바이이명순) 본문

나의 하루들,/WEDDING

7 | Wedding Review, 인터불고 파크빌리지 본식 후기(포커스웜, 플라워민지, 시작바이이명순)

젊은날의 B, 2025. 3. 28. 00:33
반응형

곧 결혼 1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남겨 보는 나의 본식 후기. 특히나 스냅 업체로 포커스웜을 선택했는데 아현정에서 메인으로 하시는 작가님이라 인터불고 파크빌리지 포트폴리오를 찾기가 어려워 스냅 업체 선정에 고민이 있으신 신부님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친구들이 찍어 준 사진 + 포커스웜 원본 및 수정본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다. 

본식 일주일 전 사전 미팅날. 메일로 식순을 전달하고 식권을 받으러 방문했다. 이날은 이렇게 날이 화창하고 맑았는데 내 결혼식엔 비가 왔다. 잔디밭에서 찍고 싶은 사진이 많았는데 (특히나 혼주 사진) 날씨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플라워민지와 미팅. 나는 신부대기실을 사용하지 않고 포토월에 꽃을 추가해 하객들을 맞이하고 싶었다. 원하지 않는 꽃이 있어 사전에 말씀드렸고 원하는 컬러감과 꽃 배치만 말씀을 드렸다. 보통은 컬러감만 요구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좀 더 디테일하게 주문을 한 편인 것 같다. 그리고 포토테이블은 따로 추가하지 않고 당시 유행했던 웨딩포스터를 벽면에 부착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다. (웨딩포스터를 부착해도 되는지 선례가 없어 혹시 몰라 양해를 구했다.) 

포토월에 걸리는 이름은 영어로 할 건지, 한글로 할 건지 그리고 세 가지 폰트 중에 하나를 정할 수 있다. 다행히 플라워민지에서 보내 준 사진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어 선택지 예시를 공유해 본다. 우린 한글로 선택했고 폰트는 3번을 선택했다.  

우린 오후 5시 예식이라 12시까지 샵에 도착해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으면 됐다. 메이크업과 관련해 말이 많아서 드레스 최종 셀렉 때 미리 데모도 받아 보고 (헤어는 안 됨, VAT 포함 16만 5천 원) 드레스를 입었다. 

최종 피팅 때 사진이다. 데모 받았던 메이크업이 마음에 안 들면 더 확실히 요구하려고 미리 받기도 했었고 메이크업 하고 나서 최종 셀렉을 해 보면 뭔가 본식 때 느낌이 더 잘 날 것 같아서 했는데 후회는 없다.

친구가 몰래 찍어 준 최종 피팅 사진. 이날 드레스를 한 7벌 정도 입었는데 (2차 피팅을 안 해서 최종 때 몰아서 피팅 수를 늘였다) 실크는 다 탈락이었고 마지막 두 드레스 중에 고민고민 하다가 나는 반팔 드레스가 더 고급져서 마음이 들었는데 함께 간 찌야, 또니, 남편 모두 탑이 예쁘다고 해서 남들 눈에 제일 예쁜 걸로 최종 셀렉. (시작바이이명순 사진 촬영이 금지예요.. 쉿쉿..) 

내가 퍼스트였던 드레스. 실물이 훨씬 더 빛나는 원단이었다. 오간자 실크인 듯하나 잔잔한 비즈가 촘촘히 들어가 아주 디테일하고 중간에 진주, 비즈, 레이스가 모두 들어가 있어 너무 과하지 않게 빛나는 실물파 드레스. 퍼스트였는데 본식 당일날 비가 와서 헬퍼 이모님이 더 걱정이 많으셨다.  


본식 당일 웨딩포스터는 대학교 동기들이 고생해 줬고(다들 너무 고마워) 식전 영상은 내가 직접 만든 디즈니 스타일의 영상을 틀었다. 당일 식장 느낌이 뿜뿜나는 사진들. (대학 선배 와이프가 아이폰 스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분이 디테일한 사진들을 많이 찍어 줬다, 너무 고마오요..)
샵에서 출발할 때 포커스웜 작가님과 연락을 해서 어디에서 만날건지 만남의 장소를 정했다. 도착하자마자 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촬영 바로 시작.. 이때부터 식장 정산할 때까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결혼식 치뤘나 싶을 정도로. (다들 그런가여ㅋㅋ) 

이건 모두 원본 사진이다... 정말 원본 사진 받고 든 생각이 수정본 셀렉 안 해도 될 정도로 다 예뻤고 그저 고민은 앨범에 넣을 사진을 고르는 게 정말 힘들었다. 맘 같아선 그냥 다 넣고 싶었다. 정말 내가 원하는 사진 느낌 그대로 다 살려 주셨다. 

드레스와 부케도 이렇게 느낌있게 살려서 사진 찍어 주셨고, 

식장으로 들어가는 길도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 주셨다. 사실 샹들리에 샷을 남기고 싶었는데 하필 또 본식 당일에 샹들리에 보수 공사 때문에 천막으로 덮여 있어서 샹들리에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못 했다. (비도 오고 샹들리에도 공사하고 대체 나한테 다들 왜 그래요..?) 그치만 전~혀 아쉽지 않게 기존 업체들과 다른 새로운 구도로 작가님이 촬영을 해 주셔서 더 만족스러웠다.

인터불고 본관에서 찍은 스냅 사진들. 너무 너무 만족!!! 다만 샵에서 좀 더 빨리 출발해서 도착했어야 하는데 비도 오고 길이 막혀서 촬영 시간이 조금 촉박했다.

본관에서 파크빌리지로 이동하는 길에 잠깐 비가 그쳐서 이렇게 또 잔디밭 씬도 촬영하고, 엉엉 나 잔디밭 그냥 날리는 줄 알았는데 작가님이 또 이렇게 예쁘게 담아 주셔서 너무 감동.. (나는 감동 받아 울고 이모님은 퍼스트 드레스 오염될까 우심..)

그렇게 등장한 4월 20일의 주인공- 나야 나 포토월 꽃 장식 추가한 거 완전 내 스타일대로 큰 메인 꽃은 수국으로 화이트&그린 톤(안개꽃 절대 안 됨, 조팝이나 설유화로)으로 요청 사항 모두 반영되어 완성해 주셨다.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감동. 추가금 100만 원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딱 내가 원하던 느낌의 포토월, 하객맞이 존이었다. 플라워민지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친정 엄마와 그리고 시어머님과 포토월에서 사진 찍기. 혼주 한복은 청담채한복에서 맞췄다. 대여이지만 디자인과 원단을 따로 고를 수 있었고, 사실 디자인은 어느 샵이든 다 비슷했지만 청담채한복이 원단이 제일 고급스러웠다. 폰으로 찍은 사진과 스냅 사진도 비교해 보세요. 

하객들과 함께 찍은 사진. 

우리 결혼식 사회를 맡아 주신 테니스 치는 아나운서! 이수정 아나운서님. 나는 무조건 여성 아나운서 사회자로 하고 싶었고 운이 좋게 동호인 테니스계에서 유명한 이수정 아나운서께서 맡아 주셨다. 이날 진행 멘트를 잘해 주셔서 순조롭게 결혼식이 끝났다.  

혼주 한복은 친정 엄마는 심플하게 단아한 느낌을 좋아했고, 시어머니는 화려한 느낌을 좋아해서 저고리는 다른 느낌으로 치마만 동일한 원단으로 컬러만 다르게 진행했다. 그렇지만 저고리에는 같은 패턴으로 무늬와 비즈가 들어가 있고 시어머님 저고리에는 전체적으로 패턴이 들어가 있다. 청담채 한복에서는 이렇게 개인의 취향에 따라 통일감 있게 한복 대여를 할 수 있도록 맞춰 주셨기에 만족. (한복 대여비 두 분 합쳐 장신구 포함 100만 원)

결혼식 끝나고 출근했더니 결혼식 오신 분들께서 남편이 새 신랑의 정석을 보여 줬다고.. 결혼식 내내 입이 귀에 걸려 진짜 좋아 보였다고 하셨는데 원래 웃상이에요..

신부 입장은 다시 하고 싶다. 아빠랑 같이 입장하면 울 것 같아 단독으로 입장하고 싶었고 워킹 연습을 못 해서 예쁘게 못 걸었던 것이 후회스럽다. 엉엉...

혼인 서약서도 생략하는 결혼식이 많던데 우리도 생략할 걸 그랬나..? 좀 더 하객들이랑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축가 부를 때 모습도 이렇게 담아 주시고, 눈치 챘을지 모르겠지만 하객들 맞이 할 때 부케와 본식 부케가 다르다. 카라로 만든 부케는 샵에서 해 주신 부케고 백조 호접난 부케는 핌리코프레쉬에서 주문한 부케이다. 까다로운 신부 취향에 맞춰 예쁘게 부케 제작해 주신 핌리코프레쉬 사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랑 신부 행진 후 사진 촬영. 중간중간 폰으로 찍은 사진과 포커스웜 원본 사진이 섞여 있슴다..

이것은 모두 포커스웜 원본 사진임다.. 미쳤쥬.. 손 댈 곳이 하나도 없쥬.. 

특히나 포커스웜 스냅을 고려하시는 분들 중 원판 사진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 원판 사진도 후기로 남겨 본다. 나는 만족스러운뎅? 이정도면 원판 사진치고 정말 잘 나온 거 아닌가요..?

연회장 돌아다닐 때 작가님이 식사하시다가 찍어 주신 사진. 뎡말 감사합니다. 이날 시아버님이 사 주신 귀걸이를 동생한테 맡겼는데 지 차에 놔 두고 안 가져온 동생넘 때문에.......착용을 못 했다. 차라리 헬퍼 이모님께 맡겼어야 하는데 흑흑.. 언젠가 저 드레스를 입고 촬영할 때 저 귀걸이를 착용할 날이 오겠지..

원판 사진 촬영까지 끝내고 친구들과 잔디밭에서 팡파레 사진도 찍어 주셨다. 여러 연출까지도 고민해 주시고 날씨와 식장 상황까지 모두 고려해 촬영을 진행해 주신 포커스웜 작가님. 정말 세심함과 배려심, 프로 정신을 느꼈다. 만약 나중에 돌잔치를 한다면 나는 무조건 포커스웜이다......!!!!!!!!!!!!!!!!!! 

작가님께서 보정해 주신 사진. 단순 얼굴이나 체형 보정이 아닌 주변 사람들 없애고 다른 배경으로 해서 작품 같은 사진을 만들어 주셨다. 이러니 내가 극찬을 안 할 수가 없지요. 아무튼 날씨와 샹들리에, 신부 입장 워킹 빼고 모두 완벽했던 내 결혼식이었다. 다들 축하해 줘서 고마워요. 행복하게 잘 살게요. ♥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