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B,
伯兪之孝(백유지효) 伯兪有過에 其母笞之한대 泣이어늘 其母曰 “他日笞에 子未嘗泣이러니 今泣은 何也오?”하니 백유유과에 기모태지한대 읍이어늘 기모왈 “타일태에 자미상읍이러니 금읍은 하야오?”하니 백유가 잘못을 저질러 그 어머니께서 그에게 매질을 하자 울었다. 그의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다른 날 매질할 때에 너는 아직 한 번도 운 적이 없더니 오늘 우는 것은 어찌된 일이냐?” 하니 對曰 “兪得罪에 笞常痛이러니 今母之力이 不能使痛이라. 是以로 泣하노이다”하더라. 대왈 “유득죄에 태상통이러니 금모지력이 불능사통이라. 시이로 읍하노이다”하더라. 백유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제가 죄를 지었을 때 매질하실 때는 항상 아프더니, 오늘 어머니의 힘이 아프게 하지를 못하니 이 때문에 웁니다.” 하였다.
胎敎(태교) 古者에 婦人妊子에 寢不側하며 坐不邊하며 立不蹕하며 不食邪味하며 고자에 부인임자에 침불측하며 좌불변하며 립불필하며 불식사미하며 옛날에는 부인이 아이를 임신하면 옆으로 누워 자지 않고 삐딱하게 앉지 않고, 외발로 서지 않고 맛이 야릇한 음식은 먹지 않았다. 割不正이어든 不食하며 席不正이어든 不坐하며 할불정이어든 불식하며 석불정이어든 불좌하며 자른 것이 반듯하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고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았다. 目不視邪色하며 耳不聽淫聲하며 夜則令瞽誦詩하며 道正事하더니라. 목불시사색하며 이불청음성하며 야칙령고송시하며 도정사하더니라. 사특한 색깔은 보지 않고 음란한 소리는 듣지 않으며, 밤이면 눈을 감고 시를 외우게 하되 바른 일을 말하게 했다. 如此則生子에 形容端正하며 才過人矣리라. 여차칙..
자한사보(子罕辭寶) 宋人得玉하여 獻諸司城子罕하니 子罕不受라. 송인득옥하여 헌제사성자한하니 자한불수라. 송나라 사람이 옥을 얻어 사성 자한에게 바치니 자한이 받지 않았다. 獻玉者曰 "以示玉人하니 玉人以爲寶라 故로 獻之라"하니 헌옥자왈 “이시옥인하니 옥인이위보라 고로 헌지라”하니 이에 옥을 바친 사람이 말하기를 "이것을 옥전문가에게 보였더니 보물이라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치는 것입니다."하니 子罕曰 "我以不貪爲寶요 爾以玉爲寶라. 자한왈 “아이불탐위보요 이이옥지보라. 자한이 말하기를 "나에게는 탐하지 않는 마음이 보물이요, 당신에게는 옥이 보물이라. 若以與我면 皆喪寶也니 不若人有其寶라"하니라. 약이여아면 개상보야니 불약인유기보라”하니라. 만약 내가 옥을 받으면 우리 둘다 보물을 잃는 것이니 서로 보물을 갖고 있..
季札掛劍(계찰괘검) 吳季札은 吳王壽夢季子也라. 오계찰은 오왕수몽계자야라. 오계찰은 오나라 왕 수몽의 막내 아들(季子)이다. 初使北할새 過徐君한대 徐君好季札劍이나 口弗敢言이라. 초사북할새 과서군한대 서군호계찰검이나 구불감언이라. 처음 사신으로 북쪽으로 가게 되었을 때 서나라 왕의 땅을 지나게 되었다. 서나라 왕이 계찰의 칼을 무척 마음에 들어했지만 차마 (달라는) 말은 꺼내지 못했다. 季札心知之나 爲使上國일새 未獻이라. 계찰심지지나 위사상국일새 미헌이라. 계찰은 마음속으로는 서나라 왕의 심정을 알았으나 다른 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몸이어서 그 칼을 선물하지 않았다. 還至徐한대 徐君已死라. 於是에 乃解其寶劍하여 繫之徐君총樹而去라. 환지서한대 서군이사라. 어시에 내해기보검하여 계지서군총수이거라. 사신으로 갔다가..
敎學相長(교학상장) 玉不琢이면 不成器요 人不學이면 不知道라. 是故로 古之王子는 建國君民에 敎學爲先이라. 옥불탁이면 불성기요 인불학이면 불지도라. 시고로 고지왕자는 건국군민에 교학위선이라. 옥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이런 까닭으로 옛날에 왕이 된 자는 나라를 세우고 백성들에게 임금 노릇을 하면서 가르침과 배움을 우선으로 삼았다. 雖有佳肴라도 不食이면 不知其味也요 雖有至道라도 不學이면 不知其善也니라. 수유가효라도 불식하면 부지기미야요 수유지도라도 불학이면 부지기선야니라. 비록 좋은 안주가 있더라도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수 없고 비록 지극한 道가 있더라도 배우지 않으면 그 좋음을 알지 못한다. 是故로 學然後에 知不足하고 敎然後에 知困하며 知不足然後에 能者..
盡買腐肉 (진매부육) 洪相國瑞鳳之大夫人은 家甚貧하여 疏食菜羹도 每多空乏하니라. 홍상국서봉지대부인은 가심빈하여 소사채갱도 매다공핍하니라. 정승 홍서봉의 모친은 집이 매우 가난하여 거친 밥과 나물국도 매양 거를 때가 많다. 一日은 遣婢買肉而來하여 見肉色하니 似有毒이라. 일일은 견비매육이래하여 견육색하니 사유독이라. 하루는 여종을 보내어 고기를 사오게 하였으나 고기의 빛깔을 보니 독이 있는 것 같았다. 問婢曰 “所買之肉이 有幾許塊耶아?”하고 乃賣首飾得錢하여 使婢盡買其肉하여 문비왈 “소매지육이 유기허괴야아?”하고 내매수식득전하여 사비진매기육하여 여종에게 묻기를 “사 온 것과 같은 고기가 몇 덩이가 더 있더냐?” 이윽고 머리 장식을 팔아 돈을 마련하여 여종에게 남은 고기를 모두 사오게 하여 而埋于墻下하니 恐他人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