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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총 결산

젊은날의 B, 2021. 1. 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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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2월 마지막 주에 했던 한 해 마무리를 이제서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온라인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가 끝났거덩요. 히히히. 2020년은 슬픈 일도 있었고 또 잘 극복해내서 다시 좋은 일도 있었고.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주변 사람 모두 건강히 무사하게 잘 넘겨서 다행입니다. 

2020년 1월. 

2020년 새해 첫 날은 엄마랑 이모랑 훈똥이랑 함께 일출을 보러 갔지이. 인제 씨는 어디서 모해찌????? 기억은 안 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일출보는 게 당연하게 느껴졌는데. 올해는 아무것도 못 했네요.  

오아아..나 이때는 앞머리..라는 게 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1월에는 엄마랑 데이트도 많이 했구나아. 

새롭게 시작한 테니스라는 운동은 2020년 나의 활력소가 되어 주었고, 좋은 인연도 만들어 주었다. 

대학교 친구의 첫 결혼식! 흰 눈처럼 아름다웠던 현아의 브라이덜 샤워. 🤍 지금도 아주 보기 좋게 잘 살고 있어서 보는 내가 더 행복해. 

 

2020년 2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시작.. 원래 가려고 했던 상해 여행이 통째로 날라가버렸...ㅎ...내 토이스토리 호텔.. 상해 디즈니랜드가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렸지이...

그리하여 상해행 여행이 도쿄행 여행으로 바뀌고요. 도쿄타워가 창밖으로 보이는 인터콘티넨탈. 그리고 도쿄타워 뷰에서 먹었던 테판야끼 스테이크. 텐푸라랑 우동신이랑.. 츄르릅즈.. 최고의 식도락 여행이었다. 다음에 도쿄가면 또 여기서 묵어야지. 

그리고 학위수여식이 잠정 연기되면서 코로나는 점점 더 심각해졌다. 심지어 현아 결혼식 이후로 신천지의 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대구는 코로나의 도시가 되었지..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 졸업을 축하해 준 첫 번째 타자 유뇨지니~유노윤호. 히바치도 안 간지 1년이 다 되어가는 구나아.. 아직도 앞머리 있는 내 모습은 좀 어색하네요..?

그리고 이때부터 슬슬 이별을 직감했지. 슬픈 예감은 늘 틀린 적이 없지. 이번에도 역시 내 멘탈 지키미 잘해준 언니꽁쥬💕

 

2020년 3월. 

결국엔 코로나 때문에 개강도 미뤄지고 본격 강제 백수 생활 시작. 집에서 하는 거라곤 매끼 정성 들여 먹는 것과 영화보면서 맥주 마시기. 독서하기. 그리고 테니스. 

엄마와 시간도 가득히 보냈구나. 이때부터 운전을 배워야지라고 다짐하고 차근차근 핸들을 잡기 시작했지. 올해의 제일 잘한 일이다. 장롱면허 탈출!

이때부터였나요..? 현아 집에 가면 해 뜨면 나오기 시작한 게..

그래도 멀리 가진 못 했지만 가까운 곳에서 봄놀이는 제대로 했고요~ 이때 옥자랑 같이 두류공원 가서 둘이서 벚꽃놀이, 유채꽃 놀이하고. 내가 처음 도전한 메밀김밥 도시락 먹었던 날이다 ^_ㅠ.. 옥자야 부족했던 게 많았던 도시락인데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어. 

 

2020년 4월.

만우절날. 영원한 조교 뚜디니가 개똥같은 문자를 보내왔다.. 대학원 가지고 장난치지마 죽여벌랑께^_ㅠ..

그리고 학위수여식이 계속 무기한 연기되자 결국 현아가 또 단독으로 학위수여식을 축하해줬다. 항상 고마운 친구. 💗

그리고 한 두 달만의 출근이었나..? 아무도 없는 캠퍼스에서 튤립이 아름답게 피고 있었다. 이때부터 온라인 수업을 맡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화근이었구나 ^-^.. 온라인의 늪에 빠지게 된 게.... 난 왜 목숨 걸고 열심히 했나. 

개똥으로 찍으면 혼날까 봐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온라인 수업 100강을 만들어냈다. (진짜 울며 겨자먹기로 해냄) 다행히 남자친구도 옆에 없었을 때라서 진짜 오로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던 것 같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나서야 드디어 하게 된 2월생 보경이 생일파티 + 내 졸업 파티. 보경아 잘 살고 있니. 내가 항상 그리워해. 얼른 언니 품으로 돌아와.

16년 우정도 아주 잘 지켜냈습니다. 

 

2020년 5월. 

본격 솔로가 된 나. (ㅋㅋㅋㅋ) 아주 급성장한 나. 

원통하도다..(ㅋㅋㅋㅋ) 덕분에 강원도도 가고 금강산까지^^.. 그래도 2년 동안 좋은 추억을 함께 쌓아준 사람에게 이젠 고마움만 남아 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계기. 처음엔 정말 준비도 못한 이별에 너무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렇게 시간 낭비할 바엔 나한테 더 신경을 쓰자는 생각에 급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첫번째 유부를 떠나보내며 브라이덜샤워와 드레스투어를 함께 한다고 더 이별을 잘 이겨낸 듯하다. 바쁘게 지낸 5월이었구나아. 

그리고 핌리코에서 알바 겸 취미 생활도 하고, 테니스도 열심히 치고. 코로나로 인해 바쁘기도 했지만 또 후다닥 해치우고 여유 시간도 즐기며 나를 더 돌보았던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힘이 되었던 건 내 옆에 있는 좋은 사람들 때문에 이별의 아픔도 짧고 굵게 잘 이겨냈던 것 같다. 새벽마다 눈물 바다+똥글뻘글감성투성이인 예빈이를 잘 케어해 준 엄마와 융디꽁주에게 잘 하자... 블로그 해킹해줘서 고마워.. 새벽마다 전화 잘 받아줘서 고마워.

그리고 5월의 아름다운 신부로 본격 유부 입성한 우리 또니.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장미도 이별을 해서 둘이 토닥토닥도 많이 했다아. 참 고마운 사람들. 잊지 말자. 

 

2020년 6월.

나를 슬픔에서 헤어나올 수 있게 해 준 건 바로 독서와. 

더럽게도 늘지 않는 운전 실력. 

그리고 제주도 여행 + 브이로그.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들. 

꽃, 테니스. 취미생활이었다. 

 

2020년 7월.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고, 다시 대면 수업이 시작되었다. 여전히 마스크는 벗지 못 했지만.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 정말 소개팅도 많이 했는데, 혼자만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고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현타도 많이 왔다. 이제 소개팅을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던 차에 정말 우연히 나타난 보라돌이. 지금 생각해도 웃기다.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시간을 더 재미있고 의미있게 보낼 사람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가고.. 그러다 보니 자주 보게 되고....?

이때가 또 마지막 플라워 레슨이었구나아...

그리고 생월이라 불릴 만큼 행복했던 생일날들. 여러분들이 있어서 제 삶이 더 행복해요. 모두모두 건강히 오래오래 함께 합시다.

처음 함께 해 준 라돌이도 너무 고마워 🙏💜 대단해. 내 옆에 지금까지 잘 붙어있는 것도. (ㅠㅠ고마워)

 

2020년 8월.

새로운 연애가 시작되고, 또 그 새로운 만남을 축복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너무 고마웠다. 누구보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무너지지 않게 옆에서 나를 지켜준 사람들. 

주변 사람들의 생일도 축하를 해 주고, 

2월부터 미뤄졌던 학위수여식도 8월에 할 수 있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직접 찾아와 축하해 준 수식이언니 너무 고마워 🧡❤💛

그리고 학위 수여식이 있던 저녁엔 보라돌이와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했다. 이 이후에 또 다시 코로나가 터져서 조기 종영을 했지.. 미리 봐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여름 방학에 내 호치민 메이트 재희의 귀국 기념 여행  ❤ 한여름의 제주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예뻤다. 제주는 여름에 와야하는 구나아.. 역시이.. 

제주 여행은 마지막은 태풍 바비와 함께 강제 1박,, 추가,, (ㅋㅋㅋㅋㅋ) 그래도 즐거운 추억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보라돌이와 함께 떠난 여행, 거제도. 

무더웠지만 아름다웠던 거제도와 외도. 밤마다 와인 파티 🥂 술 못 마신다더니... 너무 잘 마시고요...? 처음 생각했던 모습과 반전 매력을 자꾸자꾸 보여주는........사람...(ㅋㅋㅋㅋㅋㅋㅋ)

 

2020년 9월.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다시 출근. 엄마와의 시간도 보내고. 수연이랑도 시간 보내고. 이때 이모가 하원 많이 가줘따???????

새로운 인연과도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을 보냈어요.

송수연 두 돌 파티도 이모가 많이 축하해줘꼬요?????????????????!

복세편살의 첫 유뷰남. 프로하객러 둘이서 결혼식 끝나고 경주로 급 여행.

가을의 경주는 너무 예뻤어요. 

내 인생 첫 서핑. 예시오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어요. 🏄‍♀️

231호 식구들과도 유독 돈독해지는 시간이었고, 

새로운 도전도 포기하지 않고 잘 해낸 9월이었습니다. 

 

2020년 10월.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온라인 콘텐츠의 해라고 해도 되겠어요. 2020년은..

그리고 유부 2호의 브라이덜샤워, 한옥 브라이덜샤워는 처음이었는데. 이제 우리끼리 셀프 브라이덜샤워 세팅 정도는 한 시간이면 충분^^...

알리스와 함께 테니스도 배우게 되었고, 마라톤도 같이 하고 유독 더 가까워진 한 해. 낄낄낄.

 

2020년 11월.

첫 캠핑에 도전하기에 앞서 차크닉을 떠났다. 캠핑은 그냥 먹기 위한 여행이다.

유뷰 2호도 탄생을 했고, 

가을은 더 무르익어갔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돼지 속에 있던 퍼그. 귀염댕이 🖤

수업이 끝나고도 촬영하고 해가 질 무렵에 퇴근하는 일이 많았고요..

주말엔 또 캠핑을 갔다. 먹방과 차박.......!!!!!!! 이예빈 체력 대단해..

군위의 어느 노지에서 만난 수많은 별빛들, 너무 특별한 밤이었다. 2020년 제일 많이 취한 날.. 몇 년만에 취함.. 히히

이때부터였나...? 테니스가 슬슬 재미없어지기 시작...(ㅠㅠ) 테태기가 왔다.

유난히 올해 함께 성장한 우리 두 사람, 2021년엔 더 많이 성장하자 !

이때 이후로 너무 추워서 이제 캠핑 금지~~~~~ 많이 먹어서 살도 진짜 많이 쪘다.. 캠핑에 새로운 재미가 들린 한 해였다.

 

2020년 12월.

이날 안 봤으면 정말 오랫동안 더 못 만났을 듯.. 모두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대학교가 이어준 소중한 인연들. 

코로나가 또 대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차에서 음식을 많이 먹었다.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정말 상상도 못 했는데요. 

그리고 올해는 드디어 내가 이 직업을 갖고 경력을 쌓은지 5년이 지났고, 강의 경력도 충족되어 교원 자격 1급이 되었다.

연말 연시는 안전하게 사람들과 직접 만나지는 못 하고 서로 메시지를 통해서 안부를 주고 받으며 보냈다. 가족을 비롯해 남자친구와 소소하게 보낸 연말이었다.

 

코로나가 많은 것을 바꿔 놓은 2020년이었다. 이렇게 오래 갈 지는 몰랐는데, 이것으로 인해 사회의 따뜻한 모습과 추악한 모습도 많이 드러난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는데, 올해는 유독 많은 일을 하게 되면서 내 직업에 대해 더 자부심을 가지게 된 해인 것 같다. 사람을 대할 때에 조건이 아닌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해. 변함없이 내 곁을 지켜준 이들에게도 또 새롭게 맺어진 인연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7년이 되어 간다. 이 중 많은 이들은 내 지인들이겠지만, 어쩌다보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있고. 모두 건강하고 따뜻하고 소중한 걸 잘 지켜나갈 줄 아는 어른스러운 2021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2021년도 매일이 행복하진 않겠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고, 슬픔을 잘 극복해내는 사람이 될게요. 모두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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