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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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들,

2022년 | 2월, 공백

젊은날의 B, 2022. 2. 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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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일상은 다름아닌 '공백'이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나날들이었다. 10일 이후부터는 방학이었고 갑자기 대구 지역에 일일확진자가 6천 명, 7천 명이라는 숫자가 매일 아침 코로나 소식을 알려주는 탓에 집에서 놀고 먹고 살 찌고. 공백 시간동안 뭘 하며 지냈는지 기록하는 일기. 아, 그리고 내 생활에서 몇 몇 큰 변화도 생겼다. 2022년 초부터 삶의 질이 높아진 서른 두 살이다. 시작이 좋아.

이번 설에는 가족끼리 산소 갔다가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제주 도두봉 무지개 해안도로가 생각나게 하는 장소도 있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이 생각나는 모자이크 타올도 있었다. 나는 대구에서 지난 세월이 많아 항상 바다를 보면 신기한데 부산 사람들은 그냥 그저 평범한 일상 속 풍경이겠지요.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살면 어떤 느낌일까. 창문에 이렇게 조개 껍데기와 소라 껍데기를 장식하니 햇살을 받으며 일광욕하는 애들 같다.  

우리집 해병대 둘. 굳이 저기까지 가서 그렇게 사진 찍어야 하는 이유 좀... 

신기했던 부산의 한 대교. 빙글빙글 돌아 꽤 높은 대교였는데.. 무서웠다.. 다리를 왜 이렇게 높은 곳에 지은거야.. 했는데 물류 조선들 때문에 높이 지은 거였다. 대구가 길이 좋긴 좋아.. 

해운대에 있던 2022 호랑이. 색동 목도리 넘 귀여워.. 

여름에 보라돌이랑 함께 했던 요트투어가 넘 좋아서 이번에 가족들이랑 탔는데. 겨울엔 요트 타는 거 아니야..... 여름에 타요. 여러분. 요트는 여름에만 타야 한다. 별표 5개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불꽃놀이하는데 폭죽이 바람 때문에 다시 우리한테 날아오는 거(ㅋㅋㅋ) 무서워 죽을 뻔 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요트는 해질녁 여름에 타세요. 

설맞이 허은둉이가 대구로 와서 잠깐 얼굴보러. 이스트 앤더스 가서 브런치 먹고. 새로 생긴 피카커피 진천점 가서 커피 한잔. 귀여운 2022 엽서를 보고 이건 꼭 사야해..라며 우리 모두 한장씩 샀다. 

그리고 저녁엔 미나리 농장에 가서 삼겹살에 라면을 후루룹했다. 배에 기름칠 시켜 준 보라돌이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설 연휴에 지친 박초롱이 사진은 보너스 - 

효리언니 보려고 TVING 결제했잖아요.. 후.. 서울체크인 생각보단 별 내용 없었는데. 그래도 30대 여성들의 우상인 효리언니니까. 예거를 온더락해서 마시는 거 보고 나도 따라 샀잖아.. 

토요일 말하기 수업- 연령대가 평균보다 좀 높고 다양한 연령대에 다국적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재미있는 수업이 되고 있다. 

죽전에 새로 생긴 곳이 있다고 해서 걸어서 갔는데 생각보다 멀어서 ^^.. 옆에서 계속 택시 타자고 찡찡~ 우리 요즘 운동 부족인 거 아니..? 마늘쫑 닭목살 볶음이었나...? 안주는 아주 훌륭한 곳이었다. 전통주 종류도 많고. 다만 조금 더 죽전네거리와 가까웠다면..ㅎㅎ 위치가 아쉬웠던 곳. 

매실원주 한 병도 못 마시고 뻗었음.. 절반 남길거면 왜 마시니..  결국 내가 집에 모셔다 드림..ㅎ..ㅎㅎ.. 얘는 왜 맨날 나랑 마실 때만 이래? 재미없게.. 

방학동안 정주행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하.. 이거 진짜 왜 이러케 슬푸냐.. ㅠ...ㅠ...ㅠ...ㅠㅠㅠ.. '그 해 여름은'보다 이게 더 내 스타일이야 ㅠㅠㅠㅠ

간만에 발견한 커피 맛집. 언페이드. 커피도 맛있고 허니 애플티도 맛있다. (시나몬 추가 해서 마시면 더 꿀맛)

그리고 또 채수경이랑 한잔 했는디.. 얘 가방 진짜 왜 이래.. 생일에 에코백 하나 사 줘야겠다 ㅠㅠ.. 그녀를 보며 '애사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7개월 기다려던 차가.. 드디어 나왔는데.. 신차 검수하기도 전에 도장불량이 떠서 다시 출고장으로 돌려 보냈다.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았지만 긴급 코드로 다음 생산 일정에 있는 차를 새로 빼 준다고 해서 참았다... 후.. 

좋지 않은 마음은 라파엘로와 신등갈비로 달랬다. 신등갈비는 진짜 언제 먹어도 너무 맛있다.. 하앙.. 

오랜만에 찌야랑 롤러커피. 다행스럽게도 사장님이 커피를 만들고 계셨다. 오랜만에 존맛탱 롤러커피를 마셨다. 

찌야가 2층 생기고 처음이라고 해서 2층에도 올라가보았지요. 진짜 주차만 빼면 너무너무 완벽한 곳.. 

후.. 그리고 드디어 차가 또 나왔어요. 2월에 차가 두 번이나 나오다니.. ㅎㅎ 그래도 선물처럼 2/14일 발렌타인데이에 출고되었다!

보험 가입하려는데 차가 2대..ㅎㅎ.. 할많하않.. 진짜 ^^.. 오래 기다렸는데 차 똑바로 만드세오..진짜!!!!!!!!!

그동안 나의 발이 되어줬던 6011.. 안녕.. 많이 아프게 해서 미안해. 많이 긁어서 미안해.... 다른 주인 만나 행복해야 해.. 헤이딜러를 통해 좋은 딜러님께 보냈다. 흑흑.. 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주기다.. 너..

차알못이지만 막상 신차를 뽑으니 썬팅에도 욕심이 나고.. 차량용품에도 욕심이 나고.. 썬팅도 버텍스랑 후퍼옵틱이랑 고민하다가 결국 후퍼옵틱 클래식으로..^^ 국산차에 국산 필름이라고 하지만.. 썬팅이라도 독일 걸로 해볼게요.. 다른건 몰라도 ppf는 너무 만족스럽다.. (전직 프로 문콕러..)

구독자님들께 퀴즈- 제 차번호는 여기서 몇 번 일까요? 1번부터 10번까지 번호 중 제 번호를 맞추는 선착순 1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

식혜러버는.. 곰표 굿즈 스토어에서 식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요.. 그냥 비락식혜맛이랑 별 차이는 없네요. 

차량용품엔 관심도 없던 내가.. 요즘은 차량용품ㅇㅔ 눈이 돌아가요.. 세차 용품에도 눈이 돌아가요.. 

수경이랑 테니스 끝나고 삼다상회가서 제주오겹살 한 판 했다- 히히.. 삼다상회 소스 미쳐떠

갑자기 딸기랑 체리랑 블루베리가 너무 먹고 시포소.. 🍓🍒🍇

또 어느 날은 탕수명가 탕슉이 너무 먹고 시포소.. 🐷🐽 웅~ 생리전식욕폭발~

보라돌이가 재즈 공연 보러 가고 싶다고 해서 베리어스에 갔다. 와인은 우리가 콜키지로 들고 간 와인이고. 이 집 소시지 뭔데???????? 진심 이 소시지 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ㅋㅋㅋ) 

출고 후 첫 고속도로- 드라이브 와이즈 처음 써 봤는데 이거 완전 신세계다.. 매주 고속도로 타고 싶은 정도(ㅋㅋ).. 연비는 6011의 디젤 연비가 그립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가솔린도 나쁘지 않네!싶은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요즘 가솔린 가격 미춋냐..ㅠ 푸틴미췬넘이 스탑워플리즈~

델라 생일 주간~ 바쁜 델라가 그래도 나에게 1시간 30분이라는 귀한 시간을 내 주었다. 빅밸리의 커피와 소금빵은 언제나 내 입맛 저격 🥖🥐

차량용품 지르기..2탄.. 트렁크매트와 트렁크 정리함. 트렁크가 훨씬 깔끔해졌찌요옹... 자수까지 올블랙으로 사고 싶었는데.. 로켓배송엔 블랙이 없어서.. 성격 급한 나는 차 7개월 기다렸으니 차량용품은 로켓배송 아니면 견딜 수 없어..

2월의 지름. 차량용품 사고 이거 사서 내 통장에도 큰 공백이 생겼다. 하.. 근데 나 왜 에어랩 이제 샀어? 진짜 왜 안 샀어? 다른 건 안 샀어도 이건 샀어야지. 

나도 드디어 비키집에 놀러갔당. 비키.. 주인이랑 똑같이 생겼어..

수경이가 파스타도 해 주고 샐러드도 해 주고 소금빵도 구워줬다. 너무 맛있었다. 수경이는 결혼을 하면 안 된다. 이런 재능을 다른 놈에게 기부할 순 없으니까.. 

기아 컬렉션 키트도 2주나 걸려서 나에게 왔다. 이건 차 사면 딜러한테 따로 신청해 달라고 꼭 말해야 한당.. 안 그럼 딜러가 안 보내 준다..ㅎ...ㅎㅎ... 나는 목베개랑 담요랑 가방이 탐나서 꼭 신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차도 1주일 더 기다려줬잖아요 ^^..?? 

주부 9단 또니랑 평일 모닝 랑잠, 그리고 라우스터프 대봉. 에어랩으로 시작해서 에어랩으로 끝난 우리의 수다 타임. 

에브리띵스콜렉트. 

달리다가 새똥 맞아본 사람~??? 앞유리부터 본넷까지 🕊🤢🤮이 튀는 바람에.. 첫 세차했는데 하필 또.. 추운 날해서 닦는데 물방울이 얼음이 되는 magic도 경험했답니다.. 세차는 어려워.. 다들 새 차 이름 뭐냐고 묻는데.. 그냥 이름 없다고 서퍼티지라고 부르라고 했는데.. 이 아이의 이름을 결국 작명했어요.. '포티'입니다.. 스'포티'지 중간 글자를 따서.. '마흔' 살까지 타자는 의미로 포티라고 지었습니다.. 

차량용품 3탄.. 🍆🍆하지요..? 자충매트 설치는 쉬우나 해체가 어렵네요.. ㅎㅎ..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에서 이렇게 즐길 수 있다니.. SUV 사길 잘했다.. 다음 차는 벤츠 해치백으로.. BMW 해치백으로.. 나는 세단보단 해치백 러버니까 

또니랑 꽃시장 가서 화병이랑 라넌큘러스 사다가 봄 분위기 좀 내 보고, 오랜만에 리시트커피. 운좋게 주차자리도 딱 2개! 우리 이날 좀 러키했다~

주말엔 간만에 문화데이트. 히사이시조 영화음악 콘서트. 나는 내한 공연이 아니라 별 생각 없었는데 보라돌이가 꼭 오케스트라로 한번 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취켓팅 성공해서 예매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내한공연인 줄 알고 예매했다가 취소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 큰 기대없이 본다면 괜찮은 공연이었다. 점점 계명아트센터 시설이 좀 노후되는 게 느껴진다.

초롱이 간식 떨어뜨린 자의 최후. 저 좁은 곳에 껴서 낑낑대며 간식 줍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오빠가 힘들게 꺼낸 간식인데.. 왜 먹질 않니 초롱아.. 내가 아직도 낯서니.. 우리 초롱이.. 언니가 줄 땐 냄새도 안 맡더니 오빠가 주니까 우걱우걱 ㅋㅋ 3개나 다 먹어치우는.. 진정한 도도걸 박초롱이었다.. 언제쯤 초롱이랑 친해질 수 있을까 

3월은 오후반이 되었다. 와우.. 오히려 좋아해야하는 건지. 이럴 줄 알았으면 2월에 들어 온 수업 제의도 그냥 할 걸 그랬다. 나에게 더 좋은 기회들이 오겠지..라고 홀로 토닥토닥 해 본다. 3월엔 더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지 다짐도 하고. 아침 운동을 해볼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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